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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딸육아58

화용적 언어 어려움을 극복한 나의 경험 화용적 언어가 미숙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로서 큰산을 어깨에 지고있는 기분이다. 우리 아이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또래와의 소통에서 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어울릴 때도, 우리 아이는 상대방의 말을 오해하거나 자신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표현해 상처를 받곤 했다.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며, 부모인 나 역시 마음이 무겁고 막막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아이의 화용적 언어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하게되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직접 경험하고 효과를 본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한다.1. 구체적인 역할극 연습으로 소통력 키우기처음엔 역할극이 어색하고 인위적으로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 2025. 5. 31.
발레 전공 딸과 부모의 하루 발레를 전공하는 딸을 둔 부모의 하루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른 새벽 스트레칭부터 늦은 밤 레슨 마무리까지, 아이의 리듬에 맞춘 일상이 펼쳐진다. 반복되는 연습 속에 체력과 감정의 부침이 있는 아이를 지켜보며, 부모는 때로는 매니저처럼, 때로는 상담가처럼, 또 때로는 영양사처럼 살아간다. 리듬이 다른 일상, 함께하는 육아발레 전공을 선택한 순간부터, 딸아이의 하루는 일반적인 학생의 시간표와 완전히 달라진다. 기상 후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등교를 마치고 오후엔 학원으로 직행, 레슨은 저녁까지 이어진다. 보통 4~5시간 이상 움직이고, 주말은 콩쿨 준비나 마스터클래스에 투입된다. 학교 생활과 병행하기에 결코 가볍지 않은 스케줄이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은 ‘시간’이다.. 2025. 5. 31.
당당한 막내의 발표 불안 극복법 늘 활달하고 자기주장이 강하던 막내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 '발표가 무섭다'는 뜻밖의 고백을 했다. 친구들의 반응이 두렵고, 자신은 크게 말했지만 질책하는 듯한 말투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한다. 한 3초는 멍했다. 내가 알던 나의 사랑이가 맞나? 집에서의 당당함과 다르게 위축되어진 표정이 나의 가슴에 스크래치가 생긴다. 나는 또 무엇을 놓친걸까..?학교에서의 모습은 또 다른 세계막내는 집에서 항상 목소리 크고 존재감 강한 아이였다. 언니들과 다르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도 확실하고, 자기가 원하는 건 끝까지 관철시키는 힘이 있는 아이였다. 그래서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이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당당하고 활발하니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금방 친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개학 후 한동안은 기대한 대로였다. 매.. 2025. 5. 30.
사춘기 전학과 은따 대처법 사춘기 시기에 중학교를 옮긴 첫째가 은따와 집단 따돌림을 겪으며 큰 정서적 고립을 경험했다. 이번에는 그 과정을 엄마로서 지켜본 나의 시점에서, 학교 대응의 한계와 외부 치료 병행, 은따의 현실 문제, 학폭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절차,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마로서 정서적으로 아이를 지지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정리해보았다.사춘기 전학, 시작부터 상처가 되다우리 가족은 올해 학군지로 이사를 했다. 첫째가 중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이었기에 큰 결정이었다. 처음에는 설렘과 기대가 컸었지만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들, 그리고 달라질 일상. 하지만 사춘기 한가운데 있는 첫째에게 전학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일이었다. 입학 첫날부터 아이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익숙하지 않은 말투, 묘한 거리감, 그 모든 게 아이를 .. 2025. 5. 30.
무인카페 입지 선정 실전 팁 무인카페 창업을 앞두고 신랑과 함께 부동산 세 곳을 직접 발품 팔아 다녀왔다. 각각의 장소는 나름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비교 분석하며 창업 입지 선정의 복잡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 글은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무인카페 가게를 보러 갈 때 확인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와 부동산 선택 시 주의사항, 풍수적으로 좋은 입지의 조건까지 실전 중심으로 정리한 리얼 후기이다.현장에서 배운 무인카페 자리 고르기무인카페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현실은 '자리' 문제다. 오늘은 신랑과 함께 부동산을 통해 세 곳의 상가 후보지를 둘러보았다. 평면도나 온라인 사진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현장의 느낌, 냄새, 구조의 실체까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상가는 낡은 건물이었다. 외벽은 오래되어 .. 2025. 5. 29.
야무진 막내, 외로움의 속마음 셋째는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란다.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모습에 모두가 감탄하지만, 그 속엔 말 못 할 외로움이 있다. 나이 차이 나는 언니들과 어울리지 못해 생긴 단절감,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로 보이기 위한 애씀. 먹는것 하나라도 내몫을 챙겨야한다는 독립심. 이번에는 그런 셋째를 키우며 겪은 막내 육아의 이면을 담고 있다. 작지만 깊은 감정을 지닌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읽고 다독여야 할지에 대한 나의 경험을 올려본다.막내는 사랑만 받고 클까?셋째는 태어날 때부터 온 가족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귀엽고, 작고, 야무져 보였다. 밥도 잘 먹고, 스스로 옷도 입으며, 종종은 언니들보다 더 이성적이기까지 했다. 모두가 “막내가 제일 똑 부러진다”고 칭찬했고, 나도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하.. 2025. 5. 29.
무대 뒤 눈물이 키운 실력 둘째 아이는 발레를 전공하며 무대에 서는 순간마다 빛났지만, 그 뒤엔 말하지 못한 눈물이 있었다.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 실수에 대한 자책, 콩쿠르에서의 아쉬움은 그 아이에게 깊은 감정을 남겼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오히려 진짜 실력을 키우는 힘이 되었다. 화려한 무대 이면의 진짜 이야기발레를 시작한 지 4년, 둘째는 이제 무대에서 어떤 동작이든 자신 있게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콩쿨에 나갈 정도로 실력을 쌓았고,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빛나는 아이였다. 하지만 그 화려함의 이면엔 늘 긴장이 있었고, 무대 뒤에는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딸이 있었다. 처음 발레를 시작했을 땐 단순히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전공이라는 이름이 붙고, 실력이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표정은 점점 무거워졌다. 무엇.. 2025. 5. 28.
사춘기 첫째와 마음 잇기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첫째 아이는 감정 표현이 서툴고, 특히 화용론적 언어 미숙으로 인해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엄마로서 도와주고 싶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멀찍이 지켜보던 시간이 많았다. 이 글은 그런 첫째 아이와의 거리감을 조금씩 좁혀가며 다시 마음을 연결해간 실제 경험담이다. 말보다 중요한 것은 곁에 있는 태도이며, 아이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어른의 마음이다.사춘기의 문 앞에 선 아이첫째가 중학생이 된 이후, 나와의 대화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전에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쉴 새 없이 말하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몰라", "그냥"이라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처음엔 피곤한가보다 했지만, 점점 아이의 표정이 굳어지고 말수가 줄어드는 것을 보며 사춘기의 시작을 실감했다. 이 아이는 공부.. 2025. 5. 28.
보드게임으로 자매 갈등 해소 세 딸이 있는 집에서는 매일이 작고 큰 갈등의 연속이다. 특히 사춘기를 맞은 첫째와, 예민한 둘째 사이의 다툼은 말보다 감정으로 더 격하게 오간다. 그런 아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평화의 열쇠가 되어준 것이 바로 ‘보드게임’이었다. 경쟁하면서도 웃고, 룰을 따르며 질서를 배우고, 자연스레 대화가 오가는 게임 속에서 자매는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갔다. 집 안의 작은 전쟁, 자매의 갈등“언니가 또 내 말 무시했어!” “지가 뭘 잘했다고!” 거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작은 전쟁터가 되었다. 세 딸 중 첫째는 중1, 둘째는 초등 5학년. 서로 성격도, 관심사도 다르지만 한 공간에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사소한 말 한 마디에도 금세 다툼으로 번졌다. 첫째는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고, 둘째는 그 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025. 5. 28.
세딸맘의 보드게임카페운영 현실일기 세 딸을 키우며 유인 보드게임카페를 운영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전쟁이다. 오전에는 등교 준비로 분주하고, 오후에는 학원 픽업에 간식 준비, 저녁에는 가게 마감까지 쉼 없이 돌아가는 하루. 밖에서는 사장님, 안에서는 엄마로 살아가는 이중생활 속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건 아이들의 마음과 나 자신의 정체성이다. 엄마도, 사장님도 포기할 수 없다“엄마, 오늘은 집에 좀 있으면 안 돼?” 아침부터 울먹이는 셋째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출근 채비를 서둘렀다. 유인 보드게임카페는 낮 시간엔 한산하지만, 방학이거나 주말, 그리고 퇴근 시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분주해진다. 가족 단위 손님, 학생들, 직장인 모임까지 다양한 손님을 응대하려면 매장에 꼭 상주해야 한다. 하지만 정작 내 아이들은, 퇴근한 .. 2025. 5. 28.
중1딸 친구관계 돕는 현실법 화용론적 언어 사용이 미숙한 중학교 1학년 딸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오해를 사며 관계가 서툴렀다. 문장 구성이나 단어 선택은 정확했지만, 상황과 감정을 고려한 표현력이 부족해 또래들과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고, 엄마인 나는 처음엔 그저 ‘말을 곱게 하라’고만 했다. 하지만 화용론적 언어란 단순한 말투 문제가 아니라 감정 인식과 상황 파악을 바탕으로 하는 복합 능력이라는 걸 깨닫고, 아이와 함께 ‘대화 복기’, ‘표현 교체’, ‘감정 어휘 훈련’ 등의 실제적 훈련을 병행했고, 서서히 친구들과의 오해가 줄고 웃는 날이 늘기 시작했다.공부는 잘하는데 왜 친구는 없을까?중학교에 진학한 첫째 딸은 늘 차분하고 학습 태도도 모범적인 아이였다. 성적은 상위권이고 숙제도 알아서 척척 해내는 모습에 주변 어른들은 칭.. 2025. 5. 27.
내 말투가 아이 마음이 된다 아이 앞에서 무심코 내뱉은 “아휴 못 해먹겠다”는 말이 아이 입에서 그대로 반복되었을 때, 나는 깨달았다. 말은 감정이고, 감정은 곧 분위기가 된다. 내 말이 아이의 기분, 말투, 사고 방식에 스며든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나는 언어를 바꾸는 훈련을 시작했다. 장난처럼 내뱉은 그 말에, 아이도 따라 웃었다“아휴, 진짜 못 해먹겠다.” 일이 몰려 피곤한 날, 아무 생각 없이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그대로 따라 하며 장난치듯 웃는 막내를 보았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도 못 해먹겠네~” 웃자고 한 말이었을까. 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내 말투의 톤, 표정, 숨결 같은 것들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는 걸. 말은 단지 전달 수단이 아니었다. 그 말이 가진 감정, 기운, 분위기 .. 202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