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용적 언어가 미숙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로서 큰산을 어깨에 지고있는 기분이다. 우리 아이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또래와의 소통에서 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어울릴 때도, 우리 아이는 상대방의 말을 오해하거나 자신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표현해 상처를 받곤 했다.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며, 부모인 나 역시 마음이 무겁고 막막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아이의 화용적 언어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하게되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직접 경험하고 효과를 본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1. 구체적인 역할극 연습으로 소통력 키우기
처음엔 역할극이 어색하고 인위적으로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나는 아이와 함께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지나가면서 인상을 찌푸렸을때 너는 어떤생각과 행동을 할거같아?" 물어보니 아이는 "왜 나를 보고 저런표정을 짓지? 내가 싫은걸까?" 라고 대답을 한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해줘보았다. "어? 오늘 무슨 안좋은일이 있나보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아이의 생각과 말을 바로 교정하지 않고, 상황을 끝까지 진행한 후에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이해를 도왔다. 이 반복적인 연습 덕분에 아이는 실제 대화에서도 점차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2. 드라마와 영화를 활용한 감정 표현 학습
실제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어려웠던 우리 아이에게 드라마와 영화는 아주 좋은 교재였다. 나는 아이와 함께 특정 장면을 보며 "저 배우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니?", "왜 그렇게 말했을까?" 등을 질문하며 서로 대화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속 한 인물이 웃고 있지만 사실은 슬픈 장면을 보며 겉으로 보이는 표정과 진짜 속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는 사람의 말과 행동 뒤에 숨은 미묘한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점차 키워나갔다.
3. 또래 소규모 모임 참여로 실전 경험 쌓기
나는 우리 아이를 위해 교내 동아리나 방과 후 작은 그룹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참여시켰다. 처음엔 아이가 혼자 있거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까 봐 걱정이 많았지만, 미술 동아리나 독서 모임처럼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작은 그룹에서는 아이가 훨씬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그룹 활동 속에서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말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따라 하면서, 점차 대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능력을 길렀다.
4. 지속적인 긍정적 피드백과 부모의 역할
우리 아이가 가장 힘을 얻었던 것은 역시 나의 지속적인 지지와 긍정적인 피드백이었다. 작은 발전 하나에도 "정말 잘했어!"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가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는 소소한 일에도 칭찬을 하고 격려했다. 때로는 실수하고 속상해하는 아이에게 "그럴 수 있어. 엄마도 어릴 땐 그랬어."라고 공감해 주며 위로했다. 이런 꾸준한 지원은 아이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고, 더 이상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5. 전문가의 도움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훈련
처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결국 나는 언어 치료사와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화용적 언어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었다. 보통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을때까지 진행되면 불안,긴장이 동반하는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정서적으로 심리를 안정시켜주었다. 그런후에 심도있는 대화, 글, 미술 등의 작업으로 아이가 심리치료중이라는걸 인식하지않는 틈에서 은연중에 대화하는법을 교정해나가는식으로 방향을 잡아주었다. 나는 어릴때도 언어발달지연으로 여러 심리상담센터를 다녀보았는데 어떠한 커리큘럼보다도 심리상담사가 아이의 깊은 내면까지 들어가서 힘들어하고 회피하는 부분까지 끌어내서 상담해주시는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심리상담센터 선정한후 치료하는 과정 및 후기를 남겨보도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