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육아 병행 루틴

 

 

 

보드게임 카페 운영과 세 딸 육아를 동시에 해내는 하루는 숨 돌릴 틈 없이 바쁘다. 이 글에서는 맞벌이·자영업 엄마로서 카페 오픈 전 준비부터 저녁 자녀 돌봄까지, 실제로 내가 매일 실천하는 시간표를 공개한다. 오전 6시 기상 후 아이들 아침 준비, 카페 오픈, 운영 중간 휴식과 아이 픽업, 저녁 식사, 숙제 지도, 마감 업무,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 당일 업무 점검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시간대별 활동을 상세히 다룬다. 각 루틴마다 주의할 점과 효율을 높이는 꿀팁을 함께 제시하며, 카페 운영자이자 엄마인 입장에서 어떻게 시간을 쪼개고 우선순위를 정하는지 노하우를 공유한다.

 

카페 운영과 육아, 완벽한 균형의 시작

내 하루는 이른 새벽 6시 기상으로 시작된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나는 조용히 주방으로 향해 전날 준비해 둔 반죽이나 재료를 점검하며 하루를 계획한다. 보드게임 카페의 문을 활짝 열기 전, 아이 셋의 아침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중학생이 된 후 학교 등굣길이 멀어져 아침 8시 전에는 반드시 나가야 하고, 둘째와 셋째는 각각 예체능 수업과 유치원 등원 준비로 분주하다. 출근 전 가족의 식단까지 챙기려면 주말에 미리 반조리 식품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나는 주말마다 냉장고에 각종 채소를 다듬어 두고, 반숙 계란과 닭가슴살 슬라이스를 별도 용기에 담아둔다. 이렇게 준비해두면 평일 아침 20분 안에 아이들의 도시락과 간단한 샌드위치를 완성할 수 있다.

카페 오픈 준비는 9시부터 시작된다. 가맹 시스템 자체가 무인 결제와 일부 인력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고객 응대와 매장 관리는 여전히 스태프 운영형 카페의 핵심이다. 매장 바닥을 빠르게 정리하고, 디스플레이 보드게임을 점검하며, 키오스크 결제 시스템과 NFC·QR 리더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동시에 커피 머신을 예열하고, 신선한 우유와 원두를 세척해 준비해둔다. 

운영 중간에도 쉴 틈이 없다. 11시 브레이크 타임에는 아이들의 중식 상태와 체온을 체크하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워야 한다. 이때 스태프들은 나를 대신해 고객 응대를 이어가고, 나는 10분간 빠르게 아이들의 학교 급식 신청과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매장으로 돌아가 예약 현황과 당일 이벤트(신규 보드게임 시연, 친구 추천 프로모션)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이후에는 직원과 1:1 피드백 시간을 갖고, 오후 고객 대상 프로모션 아이디어를 함께 브레인스토밍한다. 이렇게 오전부터 오후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면 육체적 부담이 크지만, 사전에 정해둔 세부 타임테이블 덕분에 놓치는 일이 거의 없다.

퇴근 후에는 아이 픽업과 저녁 식사 준비가 기다린다. 첫째는 학원, 둘째는 발레, 셋째는 유치원 방과 후 교실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5시 30분부터 7시까지는 모든 온도를 바꿔야 한다. 카페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운영 모드에서, 집에서는 또 다른 ‘엄마 모드’가 작동하는 순간이다. 이 시간에 나는 식탁 위에 미리 준비해 둔 반찬을 꺼내고, 간단한 된장국을 끓이며 아이들의 하루를 듣는다. 식사 후에는 숙제와 심리 상담 센터에서 배운 감정 조절 훈련 과제도 함께 병행한다. 아이들이 8시 전에 잠자리에 들면, 나는 다시 매장으로 돌아가 재고 점검, 직원 급여 계산, 다음 날 SNS 홍보 문구 작성 등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캘린더를 확인하며 오늘 업무와 육아 루틴 중 개선할 점을 메모로 남겨두면,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된다.

 

하루 타임테이블과 꿀팁

✔️ 06:00~07:00 기상·주말 준비식 활용
- 기상 후 10분 스트레칭으로 혈액 순환
- 주말에 손질해 둔 채소·단백질 재료 확인
- 가족 아침 준비(반조리 식품 활용으로 15분 내 완료)

✔️ 07:00~08:00 아이 등교·등원 지원
- 첫째 중학생 준비물및 학교등교 지원
- 둘째 초등학교 등교지원
- 셋째 헤어및 의상 준비, 초등학교 등교지원

✔️ 08:00~09:00 아침식사후 주방정리
- 나만의 온전한 아침시간
- 주방 정리마감
- 샤워및 외출 준비

✔️ 09:00~11:00 운동 및 오전근무
- 주 2회 필라테스 운동
- 주 1회 매장방문후 재고관리및 매장보수
- 주 2회 식품,보드게임 발주및 보수요청, 매출분석및 마케팅기획

✔️ 11:00~11:30 브레이크 타임·아이 건강 확인
- 10분간 아이 학교 급식 앱 확인·담임교사 메시지 확인
- 스태프에게 오전 근무 피드백 전달

✔️ 11:30~14:00 점심식사 및 간식준비
- 점심식사 후 아이들 간식 준비 
- 엄마 점심식사
- 집 정리 및 청소기돌림

✔️ 14:00~19:30 아이들 학원 라이딩 및 저녁 준비
- 첫째 학원 픽업, 숙제 체크
- 둘째 발레 학원 픽업, 다음 주 스케줄 조율
- 셋째 학원 라이딩 후, 숙제체크

✔️ 17:30~20:00 저녁 식사·숙제·감정 조절
- 주말 준비식 데우기, 된장국 끓이기
- 가족 식사 및 대화 시간(하루 교류) - 숙제 지도 및 심리 과제 체크

✔️ 20:00~22:00 주방마감 및 취침준비
- 주방 및 빨래 정리
- 셋째 샤워후 첫째,둘째 숙제체크후 취침준비진행

✔️ 22:00~23:00 매장 마감정리 및 직원들 근태관리
- 직원들 근태확인후 업무지침 지시

- 재고확인후 재고 발주 

✔️ 23:00~24:00 취침준비 및 마이드셋

- 하루일과 정리및 다음날 업무및 스케쥴 확인

균형 잡힌 루틴으로 지속 가능한 운영

카페 운영과 육아를 병행하는 삶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사전에 세밀하게 짜인 타임테이블과 주말 준비 전략, 자동화된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완벽’이 아니라 ‘일관성’이다. 매일 5시 기상부터 23시 취침까지 일관된 루틴을 지키며 작은 성과를 쌓아 나가면, 어느새 내 몸과 아이들, 매장 모두가 안정적이고 건강한 흐름을 유지하게 된다. 오늘 소개한 루틴과 꿀팁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하루 패턴을 만들어 보자. 그리고 그 패턴을 꾸준히 지켜낼 때 비로소 진정한 균형과 성장이 찾아올 것이다.